건물의 모든 배관은 오수가 벼려지는 하수관과 연결되어 있다. 물이 흘러 내려가는 길이 거꾸로 악취가 유입되는 경로가 될 수 있기 때문에 객실의 하수구 설비에는 기본적으로 냄새를 막을 수 있는 구조적인 장치가 되어있다. 트랩이라고 불리는 굽어진 모양의 배관들은 관의 일부분에 물이 고이게 만들어 악취가 섞인 공기의 흐름을 막는 역할을 한다. 이러한 트랩들은 세면대 등의 노출된 배관에서 흔히 볼 수 있는데, 형태에 따라 P 트랩과 S 트랩, U 트랩으로 불린다. 눈에 보이는 배관 외에도 흔히 수채구멍으로 불리는 욕실 바닥의 유가 역시 이처럼 악취를 차단 할 수 있는 구조를 가지고 있다.

이렇게 구조적으로 냄새가 차단되는 배관임에도 악취가 발생하는 이유는 무엇일까? 유가에는 배관을 막히게 하는 머리카락이나 이물질을 걸러내는 소제구가 포함되어 있는데 객실 청소시에 이물질이 쌓인다는 이유로 트랩의 캡을 제거하거나 훼손시키는 경우가 많다. 이러한 경우 오폐수의 악취가 걸러지지 않고 객실로 유입되는 것이다. 만약 욕실
악취가 심한 업장이라면 가장 먼저 트랩과 배수 유가의 상태를 확인할 필요가 있다. 또한 직원교육을 통해 청소시에 배관시설의 손상을 방지하는 것이 중요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