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텔리어 고수분들 좀 봐주세요 제가 일하는곳

돈좀줍쇼 | 2011/07/02 | 조회수3622| 신고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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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방에 있는 모텔입니다.


 


같이 일하는 당번형 말로는 모텔은 매출이 중요한게 아니라 방이 몇개 팔리냐가 중요하다고 하더라구요


 


객실수는 45개정도이고


 


평일엔 만실이 좀 힘들고 금토가 바쁜편입니다.


 


월요일은 주차업무가 좀 바쁜날이구요


 


매출이 중요하지 않더라도 제가 대략 잡아본 모텔 매출은 한달 5천정도 되는거 같더라구요


 


어쨌든 일단 제가 일하는 모텔은 이런 곳이고


 


제가 하는 일은 주차,비품(팩,물병 채우고 올리기),점검,카운터,청소(숙박청소가 아닌 대실청소--참고로 야간청소


 


아주머니 안 계심), 그외 모텔 관련 잡일 등


 


이정입니다.


 


위에 말했듯이 전 경력도 짧고 글들을 검색해보고 어제 물어보니 제 역할은 당번보조에 해당한다 하더라구요


 


근무형태는 원래 사장 + 당번 + 저같은 당번보조2명  이렇게 총 4명이 돌아가는건데 사장은 사실상 땜빵이나


 


지금같이 근무자가 하나 비어서 주간에 사람이 없을때 주간에 나와있습니다.


 


청소아주머니를 제외하고 현재 저랑 당번형 1명이 근무하고 있구요


 


저는 야간붙박이로 14시간씩 일하고 있습니다.


 


근데 여기저기 알아보고 또 당번형한테 틈틈이 물어서 이쪽 업계 얘기를 들어보니


 


제가 하는 일은 흔히들 말하는 당번의 경계에 더 가깝더군요


 


아직 경력이 짧아 임기응변이 썩 뛰어나진 않지만 혼자 놔둬도 주차에서 카운터까지 대부분 처리 가능하구요


 


참고로 저희 업소는 카운터에서 키를 받는게 아니라 아예 차가 들어오면 뛰어나가서 멘트를 치고


 


주차해놓고 키를 카운터로 가져가는 형식입니다.


 


그래서 당번형이 있을땐 밖에 서서 주차 받다가 한가해지면 비품채우고 또 그러다가 새벽에 좀 한가해지면


 


당번형 쉬러 올라가고 제가 카운터랑 주차업무 맡아봅니다.


 


물론 아주 가끔 절 쉬게 해줄때도 있지만 말이죠


 


제가 이렇게 주절주절 쓴건 다름이 아니라 야간에만 이렇게 13~14시간씩 일주일에 3~4일은 진짜 앉아서 쉴틈 거의


 


없이 일해야하는데 사장이 월급 130을 얘기했기 때문입니다.


 


뭐 나중에 더 챙겨줄수도 있겠죠 첨에 그런식으로 바람 잡았으니까요


 


근데 일하면 일할수록 느끼는건 사장이란 사람이 그리 미더워 보이지 않는다는겁니다.


 


대부분 야식정도는 챙겨주는 곳이 많던데 저희는 야식비도 따로 안 나옵니다.


 


그래서 당번형이 자기 돈으로 거의 매일 야식을 사주죠


 


참고로 저희는 더블비,숙박권? 이런거 없고 음료권만 있고 그건 당번형 몫입니다.


 


같이 일하는 당번형이 참 좋은 사람이라 어떻게 할까 고민하다가 아무리 그래도 아직 한참 나이인데


 


모텔업종에 일하더라도 적어도 여긴 아닌거 같단 생각이 들어 사장한테 정확하게 나중에 경력이 쌓였을때 저한테


 


주게 될 급여가 얼마입니까 했더니 130만원이라고 하길래 그건 좀 아닌거 같은데 협상의 여지가 없다면


 


전 사람구할때까지만 하고 그만둬야겠다고 말했습니다.


 


그랬더니 그러라고 하더라구요 그러면서 되려 화를 내더라구요


 


몇달 지나서 우리 식구가 됐을때나 그런 소리 하는거지 일한지 1달 넘어가서 벌써 그런 소리 하느냐


 


그래서 제가 그랬습니다. 어차피 저도 제 인생 제 시간 제 노동력 들여 일하는건데


 


제가 일하는거에 비해 페이가 맞지 않으면 어쩔수 없는거 아니냐했더니 알았다고 하고 가버리더라구요


 


일한지 2년이 된 당번형 지금 기본급 200에 음료권 하나 딸랑 받고 일하는거 보면


 


여기서 오래 있어봤자 식구는커녕 노예처럼 부려먹을거같단 예감이 강하게 들어서 제 결정엔 후회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하지만 전 아직 초짜고 제가 내린 판단이 옳은지 그른지를 전문가분들께 여쭙고 싶었습니다.


 


앞으로 살아가면서 이런 사소한 경험 하나가 좋은 밑거름이 될수 있을거 같아서요


 


제가 넘 성급했을까요? 아니면 더 손해보고 제 인생을 허비하기전에 잘 판단한걸까요???


 


많은 고수분들의 조언말씀 기다릴게요~


 


아참 참고로 저는 더블비 음료권 이런 부수입 하나도 없고


 


기본급으로 130이라고 했습니다.


 


참고로 면허 있고 주차 이제 능숙하고 카운터 업무 큰 돌발상황만 없으면


 


처리 가능하고 군대 다녀와서 웬간한 수리업무도 가능하고 컴터 조립 및 정비 가능하며


 


다른 모텔 가는 길 물어보는 사람 끌어들여서 우리업소에 숙박시킬정도로 서비스마인드는 있습니다.


 


하나 단점이라면 아직 일한 기간이 1달 조금넘는 짧은 시간이라 돌발상황에 많이 당황하는것,


 


그리고 임기응변이 조금 떨어지는 점, 밥을 많이 먹는다는 점 등등??인거 같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