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래서 저도 왠지 센티해 지네요
시 한편 올려요
건대역에서..
너를 처음 만난 날 광주천을 거닐다 우연히 눈에띈 모텔
첨인데 이러면 안된다는 나를 무작적 들이 밀었던 너
그날밤 바다엔 파도가 몰아치고 아궁이는 또 왜그리 활활 타올랐던게냐
너를 두번째 만난날 건대역에서 강변역까지
수많은 인파가 밀려드는 지하철에서 우린 키스를 했었지
부끄럽다고 한발 물러선 내 손을 확 끌어 댕기던 니 손목아지
난 또 그렇게 평생 당할 쪽을 그날 다 당했던 게냐
흰눈이 징그럽게 내리던 종로 허름한 길모퉁이
너는 또 내 입을 막았었지
허벌나게 춥던 그 겨울 니 콧물은 왜 그리도 짭짭했던게냐
그리고
그 징글징글한 연애사가 끝난 후..
너는 애틀란타행 비행기에 몸을 싣고 그렇게 떠났고
나는
떠날수 없는 새가 되어 빈둥지를 품었다
니가 남기고간 겨드랑이 상처는 울 모텔 지하 다방 미스박 한테 주기로 했다.
쓰고나니 시가 참 천박하네요
사랑이란것도 지나고나면 그러데요
눈이 내릴땐 하얗고 이쁘더니만 녹을때는 더럽게 질퍽 질퍽 하드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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빨숙이오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