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친구 기환아 술한잔받아줄래?

행복한인생 | 2016/12/29 | 조회수2546| 신고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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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환아..까까머리에 첫교복을입고 어색하게 눈인사하고

그냥 그렇게 내짝이되어준 내친구 기환아! 보고싶다.

키는 비슷했지만 성격이 너무 달라서 싸우기도많이 싸웠지

그땐 어른이 된다는상상도못했는데 그냥 교복만입고있을줄만 알았는데

벌써 마흔을바라보고있다.

그땐 항상 몇날이고 몇일이고 붙어살았는데 교복을벗고 군대를가고 사회를나가고보니

연락도 뜸해지고 그냥 서로 바쁘다는핑계로 안부만 묻고살았지

고작 명절이나 어쩌다한번 봐도 그냥 좋았던 우리였는데

서운한거 하나도없었던우린데

서른이되던해 이제 아저씨라고 서로 놀려내던 그때가 그립다

밥이나..먹자...

술이나..한잔하자..

말로만 약속했고 늘 어겼는데

이젠..지킬수도없네

환아..오늘 니생일이더라 참... 좋은날인데

축하해 주지도못하네

24시간 맞교대하던 그때 그날 니가 교통사고났다고 위독하다고

그 전화를받고 멍했지

근무자는 나하나였고 시간은 새벽4시를넘었으니깐

그땐 내정신이 아니였던같어 자고있던 맞당번을 울면서 깨웠어

카운터좀 봐달라고...

2시간을 걸려 너한테 갔을땐..이미늦었지

너무늦었지...

미친놈아..친구라면 적어도 내말 한마디는 듣고가야되는거 아니냐?

한미디도 못하게하고 그렇게 가면 난 뭐가되냐

미안해..약속못지켜서..

기환아..생일축하해...내술한잔 받아줄래?

너랑술한잔 미친듯이 하고싶은날이다.

나 잘살고있는거맞니?

너무보고싶다

내친구 기환아

니가 너무보고싶어 오늘은 울고싶다

보고싶다

죽을만큼

기환아...

미안해...

잘지내고있어... 꿈에라도 좀 나타나면 안되냐...한번쯤은

보고싶다..보고싶다..보고싶다...진짜보고싶다...

뭐하냐...항상묻던 니목소리가 너무듣고싶다..

한번만.........들려주라..응..나 할만있는데... 한번만응...기환아

보고싶다..아주많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