혜화동쪽 캐셔로 가실분들은 신중하세요.

톰링컨 | 2015/07/30 | 조회수2834| 신고수 0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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알바ㅁ 에 혜화동 모텔 캐셔직이 올라왔더군요.

130에 주1일 휴무... 야간 10시 ~ 다음날 10시, 남자도 가능

임금은 적더라도 주1일 휴무에 방도 15개 뿐이라

좀 편하게 일하겠지..... 이런 착각에 간단면접 보고

그 다음날에 출근을 했습니다.

면접당시 10시 출근에 한두시간 숙박청소보조란 것도 있었죠.

까짓거 숙박청소 얼마나 힘들겠냐.... 이런 착각속에


하루 이틀 일해보니깐 죽겠더만요 ㅋ

엘리베이터 없는 곳에 1층부터 3층 그리고 옥상까지

오르락 내리락 하려니...

거기에 대실청소는 욕실 물기제거에 바닥 훔치고

배팅하고 돌돌이로 먼지 및 머리카락 제거 하고...

도중에 손님 오시면 내려가서 돈받고 열쇄 내드리고...


자는거는 평일엔 빈 객실 들어가 자거나

주말엔 사장님 사모님 쉬는 방에서 자고

식사는 취사도구가 전혀 없어서 사먹거나

햇반 컵라면 이런 걸로 떼워야 하구요

세탁기도 없어서 하루 땀 뻘뻘 흘리면 손빨래로 빨아야 하죠.

눈치 보이고 불편하니 잠도 안옵니다.

먹으면 소화도 잘 안됩니다.


한 6일 정도 일하다가 사모님이 혼자 보는게 낫다면서

월급은 통장으로 보내준다면서 저에게 나갈 것을 권유했죠.

그때 실수한 것이 돈계산을 확실히 하고 나왔어야 했는데

그냥 일한 댓가 중에 5만원 달라해서 그걸로 차비겸 해서 나왔죠.

임금은 수요일 오전에 보내준단 약속만 받고 와버렸는데

어제 아침에 통장 잔고를 보니 20만원 들어왔네요 ㅋㅋㅋ

일요일 저녁부터 근무해서 토요일엔 대실청소 2개 하고

곧바로 모가지 크리 ;;;;

근데 통장엔 20만;;;; 먼저 가져간 5만원 합해봤자 25만...;;;


개인차가 있을 지는 모르지만

혹시나 캐셔직 지원하실 분들은 카운터 외에 청소 겸하는지 따져보세요.

거기도 참내;; 캐셔를 구하지 말고 청소를 구해야지 왜 캐셔로 올려놔서 -ㅅ-;;;

글구 그만두게 되면 돈을 그자리에서 받던지 아니면

돈계산을 바로 그자리에서 하시고 나오길 바랍니다.


운전을 못한다는 약점 때문에 저질체력인 저로써는

그저 캐셔직 밖에 없는데... 계단타고 대실청소에 숙박청소까지 하려니

무릎이 망가지는 줄 알았습니다.

혜화동 모텔쪽은 가능하면 신중히 생각하시고 선택하시기 바랍니다.

참고로 그곳은 작년까지 여관이었다가 작년 말에 모텔로 리모델링 한 곳입니다.


저임금, 방갯수 20개 이하, 사장님과 맞근무 하는 곳은

가급적이면 피하셔야 합니다. 안그러면 피곤하거든요.

세탁기도 없는 곳은 왠만하면 가지도 마세요.

출퇴근이라면 해당이 안되겠지만 직원들 배려가 없는 곳은

가서 후회하는 것 보단 다른 곳 가는 것이 훨씬 좋습니다.


긴 글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