친구녀석의 기일이었습니다.

두잔 | 2013/09/27 | 조회수5746| 신고수 0

신고아이콘
신고

세상에서 가장 친했던,


그래서 또다른 나라 생각했던,


이녀석이라면 내가 가진 뭐든지 다 줄수 있다 생각했던,


말하지 않아도 서로의 생각을 알수 있었던,


같이 있는게 좋았고, 뭐든 함께 하고 싶었던,


결혼식에는 직접 웨딩카 운전도 해주고 싶었던,


조카가 태어나면 내 아이처럼 잘해주고 싶었던,


나의 단 하나뿐이었던,


소중했고, 또다른 나였던 그런 친구녀석의 기일이었습니다.


 


6년전 성수대교에서 전복사고로 운명을 달리한 친구녀석인데,


이녀석 유골을 인천에 뿌렸는데 가는내내 겁이 많이 났습니다.


또, 멍하니 엎퍼져서 한없이 울까봐...


결국 또 울기만 하다가 왔네요. 생전에 제일 좋아했던 노래를 혼자 계속 부르면서...ㅎㅎ


 


매년 이맘때쯤 되면, 이친구 그리워서 가을타는가봅니다.


이런글 여기에 올려도 되는지는 모르겠지만,


가족분들, 주변 지인분들, 친구분들께 조금 더 따뜻하게 대해주세요^^


추억할수 있는 기억들이 재산으로 남을때가 있습니다.

이전글
객실 tv 큰가요?